1차 구제역 백신 접종 활동이 점차 마무리되면서 접종에 참여했던 수의사 등 요원들에 대한 방역 및 격리 활동이 뒤따르고 있다.
2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5일부터 경기 파주시 고양시 연천군을 시작으로 구제역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200여개 팀 900여명이 참여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접종 활동 전 방역 당국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접종 요령, 주의 사항, 소독 준수지침, 귀가 시 행동지침 등에 대해 철저한 교육을 받았다. 또 주사기는 백신이 얼거나 2차 감염 가능성이 있어 연속 주사기가 아닌 1회용 주사기를 사용했다.
접종 활동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사람과 방역 도구들은 물론, 사용했던 차량 내ㆍ외부까지 철저히 소독을 받아야 한다. 귀가할 때에는 다른 곳을 들르지 않고 곧장 자택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귀가 후 5일간 모든 외출이 금지된 채 집안에만 있어야 한다. 사실상 격리다.
또 접종 활동 후 최소 7일 이상 축산 농가와 축산 관련 업체 관계자와 절대 접촉할 수 없다. 특히 아직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전북의 경우 경기 북부지역에 투입됐던 수의사 및 직원들에 대해 2주일간 농가 출입을 금지한 상태다. 또 집안에 있는지 확인받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하루 2차례 이상 확인 전화를 본인이 직접 받아야 한다.
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외부에 노출될 경우 5일 정도면 사멸한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접종 직원들을 약 5일간 격리하고 있다”면서 “구제역의 중요한 전파 요인 중 하나가 사람의 이동이기 때문에 이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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