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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패륜아… 정계 은퇴" 천정배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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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패륜아… 정계 은퇴" 천정배 맹공

입력
2010.12.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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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죽여버려야 한다" 등의 원색적 표현으로 이명박 정부를 비난한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청와대의 핵심 참모는 28일 "지난 정부에서 법무장관까지 지낸 분이 설마 시정잡배처럼 그런 발언을 했겠는가 의심했었다"면서 "만약 그런 발언을 했다면 패륜아"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발언한 당사자는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면서 "당 공식 행사에서 이런 발언이 나오도록 한 손학규 대표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천 최고위원에 대해 '인격장애자' '인격파탄자' 등의 용어를 쓰며 격하게 비판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도 "사람의 눈과 귀가 두 개이지만 입이 하나인 것은 말을 신중히 가려서 하라는 뜻"이라며 품격 있는 언급을 주문했다.

천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수원역 앞에서 열린 '이명박 독재심판 경기지역 결의대회'에서 "이명박 정부를 소탕해야 하지 않겠나, 끌어내리자" "헛소리하며 국민을 실망시키는 이명박 정권을 어떻게 해야 하나, 확 죽여버려야 하지 않겠나"등의 언급을 했다.

또 한나라당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가진 뒤 천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대통령에 대해 망발과 최고의 저질발언을 해서 국격을 떨어뜨린 사람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으며 정계를 떠나야 한다"며 "국회와 사회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옥임 원내대변인도 '구화지문 설참신도'(口禍之門 舌斬身刀·입은 재앙이 드나드는 문이고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다) 등의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천 최고의원의 발언을 비난했다.

이에 천 최고위원은 "익명의 청와대 참모가 (내게) 폭언했다고 한다. 대꾸할 가치도 없지만 이명박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대변한 내 말이 들렸다니 그나마 다행"이라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추가 성명서를 통해 "일상적으로 죽임을 강요하면서, 민주주의를 압살하면서, 민생을 파탄내면서, 뭇 생명을 죽여가면서 너희들은 고작 이 말만으로 이런단 말이냐"고 반박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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