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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국가대표 복귀, 독이 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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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국가대표 복귀, 독이 된 삼성

입력
2010.12.2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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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뿐 아니라 세상사의 진리 중 하나.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삼총사(이규섭 이정석 이승준) 합류 이후 4승7패로 고개를 숙인 프로농구 삼성이 부진 탈출의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삼성은 아시안게임 이전에 9승3패로 잘나갔지만 국가대표가 합류한 뒤 오히려 터덕거리고 있다. 최근 7경기 성적은 3연패 두 번을 포함해서 1승6패, 시즌 성적은 13승10패로 4위다.

안준호(54) 삼성 감독은 28일 전화통화에서 "당연한 말이지만 결국은 기본이다. 기본으로 돌아간다면 우리 색깔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감독이 말하는 기본은 수비 리바운드 팀워크로 요약할 수 있다. 막강 화력의 삼성은 평균 84.1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득점 1위다. 반면 실점도 82.8점으로 최다 2위다. 삼성은 '많이 넣고 많이 주는 농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최근 7경기 평균 실점이 90.14점에 이른다는 데 있다. 이상윤 전 SK 감독은 "득점 1위 애론 헤인즈와 이승준이 주로 포스트를 맡는데 둘 다 상대 용병 센터를 막기엔 버거운 모습이다. 골밑 실점이 많은 이유"라고 지적했다.

추일승 MBC SPORTS+ 해설위원도 "삼성으로서는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헤인즈를 많이 활용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다 보니 골밑 수비에서는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포스트 수비가 되는 딕슨의 활용도를 높이면 국가대표 삼총사 등 국내선수들의 플레이가 더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준호 감독도 이 같은 지적들에 공감한다. 일부에서는 "공격력이 떨어지는 딕슨을 퇴출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지만 안 감독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안 감독은 "딕슨이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약점은 있지만 몸집(150㎏)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상대 센터들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국가대표들의 차출기간이 워낙 길었던 탓에 나머지 선수들과 호흡이 잘 안 맞고 있지만 선수들간 조화만 이룬다면 다시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28일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홈팀 울산 모비스를 71-63으로 꺾고 4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한경기로 좁혔다. 20점 14리바운드를 올린 테렌스 레더가 승리 의 일등공신. 대구에서는 창원 LG가 홈팀 오리온스를 80-68로 제압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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