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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최고 80cm 폭설… 쇼핑은 커녕 출근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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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최고 80cm 폭설… 쇼핑은 커녕 출근도 못했다

입력
2010.12.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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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등이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손님을 끄는 복싱데이(Boxing Day)인 26일(현지시간), 기록적인 판매량 대신 미국을 강타한 것은 기록적 폭설을 동반한 폭풍이었다. 시속 100㎞가 넘는 돌풍까지 몰고 온 폭풍은 미 북동부 전역을 완전히 마비시켰다.

뉴욕을 비롯한 북동부 대부분의 지역에서 도로는 30~80㎝의 눈이 쌓여 승용차 운행이 불가능했고, 버스, 지하철 등 교통수단도 끊겨 연휴가 끝난 뒤 출근하려던 시민 대다수도 직장에 가지 못했다. 성탄절 연휴를 맞아 고향방문에 나선 시민들과 이 지역을 찾은 여행객들의 피해는 더욱 컸다. 74㎝의 폭설이 내린 뉴저지주를 비롯해 대서양에 접한 북동부 지역 공항 대부분이 폐쇄됐다. 26~27일 이틀 동안 6,000여 항공편이 결항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다른 교통편도 마비돼 공항에 갇힌 여행객들은 바닥을 침대 삼고 짐을 배게 삼아야 했다.

27일 눈은 그쳤지만 400여명을 태운 열차가 6시간 동안 퀸스 지역에 멈춰 서 고립되는 등 대중교통이 정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매사추세츠와 메인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민들의 외부출입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눈구름이 북상하면서 캐나다에선 뉴브런즈위주 대부분 지역에 강설 경보와 눈보라 경보가 발령됐으며, 정전사태로 수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유럽 역시 성탄 연휴를 전후해 폭설이 내려 프랑스, 독일 등의 공항이 일시 폐쇄됐으며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은 정전사태까지 겹쳐 여행객들이 집단 항의하는 소동이 일었다.

기상전문가들은 북반구 전역에 걸친 이번 폭설에 대해 지구 온난화로 북극 기온이 상승하면서 빙하가 녹았고, 이로 인해 생성된 다량의 습기가 남하해 막대한 눈을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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