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아프가니스탄 병력 증강에도 불구, 아프간 지역의 안보 상황이 매우 악화하고 있다는 유엔의 안보평가지도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입수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잔여위험접근성'이라는 제목의 이 지도는 해당 지역에 '매우 위험''위험''보통''낮음' 등 안보 위험도를 4개의 영역으로 표시, 여행과 유엔 프로그램 운영 등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WSJ에 따르면 10월 지도의 경우 연합군 작전의 초점인 아프간 남부지역 대부분이 '매우 위험'으로 분류돼있어 3월에 비해 조금도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위험도가 '낮음'으로 평가된 북부, 중부, 서부 아프간 지역도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바드기스, 사레풀, 발크, 파르완, 바글란, 사마간, 파르얍, 라그만, 타크하라 등 16개 지역이 '매우 위험' 지역으로 상향 조정됐고, 쿤두즈와 헤라트의 두 지역 만이 이전보다 안전한 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키에란 드위어 아프간 주둔 유엔 공보국장은 "올들어 많은 지역의 안보 상황이 불안해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아프간 전국 각지에서 폭력 사태가 늘어나고 있어, 유엔과 각종 인권 기구의 인도적 지원이 어려워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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