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다음달 14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당초 1월9~14일 중국과 일본을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일본 방문 이후 방한 계획을 추가했다.
모렐 대변인은 "게이츠 장관이 김관진 국방장관을 만나 북한의 도발 및 핵ㆍ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에 맞서 한미 동맹관계를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의 방한이 막바지에 추가된 것은 새해 들어 북한의 동향을 재점검하고, 향후 한미간 대응책을 긴밀히 협의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게이츠 장관은 앞서 중국에서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 일본에서는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을 만나 북한 문제를 비롯한 지역 안보 이슈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중국은 북한과 특별한 관계"라며 "북한이 약속을 준수하고 도발을 중단하며 책임 있게 행동할 것을 중국이 북한에 대해 주장하도록 중국과 계속 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양국이 6자회담 전 남북관계 개선 방침에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하면서 "우리는 중국의 특별한 역할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의 국무부 방북 브리핑과 관련, "많은 정보를 가져왔고, 그의 견해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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