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국문학 번역가 안우식(安宇植)씨가 22일 폐렴으로 별세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8일 보도했다. 향년 78세.
도쿄(東京)에서 태어난 고인은 와세다(早稻田)대학을 중퇴한 뒤 조선학교(중고등부)와 조선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도쿄 오비린(櫻美林)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문학을 가르쳤으며 타계 전까지 이 대학 명예교수로 재직했다.
청년기 "한국에도 문학이 있습니까"라는 한 일본 문인의 굴욕적인 질문에 충격을 받아 한국문학을 일본에 알리는 데 평생을 바쳐 한국과 북한 문학작품 170여 편을 번역했다. 저서로 <김사량-그 저항의 생애> <천황제와 조선인> 등이 있다. 1982년 일본번역문화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문학번역상을 받았고 '한국의 책 100' 번역자로도 선정됐다. 천황제와> 김사량-그>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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