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를 분리할 때 나오는 나프타를 분해하는 새로운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독자적으로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한국화학연구원과 SK에너지는 27일 "열 대신 촉매를 이용하는 나프타 분해기술(ACO공정)을 적용한 플랜트를 SK에너지 울산컴플렉스에 완공하고 성공적으로 가동했다"고 밝혔다.
나프타를 분해하면 플라스틱이나 고무, 세제, 각종 산업소재 등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같은 올레핀이 생산된다. ACO공정을 적용하면 기존 열분해공정보다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 비용이 10~15% 준다. 수율도 25% 높아진다. 울산컴플렉스의 ACO플랜트는 연간 약 4만톤의 올레핀을 생산할 수 있다.
85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동되는 나프타 열분해공정은 현재 석유화학산업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박덕수 SK에너지 촉매·공정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과 중동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해외로 ACO기술을 수출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1조원을 투자해 공장을 지으면 연간 3,000억 정도의 영업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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