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후 처음으로 전방 군부대를 찾았다. 손 대표는 “안보가 평화의 기초”라며 군심(軍心)을 다독이는 동시에 정부의 ‘안보 무능론’을 제기했다.
손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정동영 조배숙 최고위원 등은 27일 경기 연천군 5사단, 6군단을 잇따라 방문했다. 손 대표는 최전방 5사단 열쇠전망대에 올라 “튼튼한 안보는 평화의 기초고, 평화는 안보를 위한 최고의 환경을 만들어 준다”며 “지난 연평도 사태를 통해 안보태세에 대해 국민들의 불안이 있는 건 사실이다. 군이 이를 불식하고 강인한 대한민국 국군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6군단 K_9 자주포 부대에서는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이 직접 자주포에 올라 병사 역할을 대신해 보기도 했다. 손 대표는 장병들과 함께 한 점심식사 자리에선 경기 포천에서 군수병으로 근무했던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며 “전방에서 병사 생활을 안 했다면 지금의 손학규 인간성이 형성됐을까 생각한다. 군 생활을 통해 얻은 삶의 새로운 경험이 사회에 나가면 지금은 생각지 못한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대를 막상 가고 안 가고의 차이는, 군대를 갔다 온 사람은 대한민국을 위해 내 젊음을 이렇게 바쳤다는, 어떤 돈과 물질로도 보상 받을 수 없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국민 절반 이상이 대북정책을 반대한다는 점과 평화를 갈망하는 국민여론을 감안해 무리한 북한의 붕괴나 흡수통일을 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28일 예산안 강행처리에 항의하는 서울 지역 규탄대회를 끝으로 장외투쟁 1막을 마무리한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제부터 새로운 투쟁의 시작”이라며 “전국 234개 시ㆍ군ㆍ구로 들어가 대안 제시, 정책투쟁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희망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연천=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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