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는 하루 1달러 가량의 생활비로 겨우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9억여명에 이른다. 아시아인 6명 중 1명은 영양실조에 걸렸고, 아동 3명 중 1명이 저체중이다. 또 세계 기근 인구의 3분의 2 가량이 아시아에 살고 있다.
KBS 1TV는 28일 밤 11시30분에 방송하는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 공동제작 다큐멘터리 'CARE'를 통해 고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아시아 대륙의 가슴 아픈 현실을 돌아본다.
'Change Asia Rescue the Earth'(아시아를 바꾸고 세계를 구하자)의 머릿글자를 딴 이 프로그램은 아시아의 빈곤 실태를 세계에 알리고 아시아의 보다 나은 미래를 함께 모색해보자는 취지로 제작됐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한 KBS를 비롯해 일본 NHK, 중국 CCTV 등 17개 ABU 회원사가 제작에 참여했다. KBS측은 "'CARE'는 ABU 사상 최대 규모의 다큐멘터리 공동제작 프로젝트"라면서 "참가 방송사들이 각기 자신들의 눈으로 자국의 아픔으로 들여다봄으로써 그동안 감춰져 있던 고통과 희망의 현장을 생생히 포착해냈다"고 자평했다.
방글라데시 BTV는 다카 빈민촌의 아이들을 취재했고, 몽골 MNB는 불법 사금 채취현장에서 착취당하는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태국 NBT는 악성빈혈인 탈라세미아로 고통 받는 자국의 아이들, 중국 CCTV는 티베트의 심각한 환경 변화를 조명한다.
국제 어린이 구호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해온 배우 차인표가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또 2015년까지 세계의 빈곤을 반으로 줄이자는 유엔의 새천년 개발목표(MIDGs)를 이끌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피겨 스타 김연아 선수가 출연해 빈곤 퇴치를 위한 메시지를 전한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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