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경제대국 그룹인 브릭스(BRICs)의 정식 회원이 된다.
AFP통신은 25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초 베이징에서 열리는 3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다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이를 확인하고, 브릭스가 남아공을 정규 회원으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남아공은 브릭스의 5번째 회원국이 되며, 브릭스의 영어 철자도 'BRICs'에서 'BRICS'로 바뀌게 된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인 남아공은 브릭스 참여를 강력 희망해왔다. 남아공이 가세하면 브릭스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기존 브릭스 4개국이 2014년에 세계경제 성장에서 차지할 비중을 61%로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브릭스 용어를 만든 주인공인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 짐 오닐은 장차 아프리카에서 브릭스에 가세할 국가는 남아공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나이지리아가 적격이라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의 인구는 남아공의 3배 이상인 1억6,000만명에 달한다. 이런 평가를 의식한 듯 남아공은 "기존 브릭스 4개국이 아프리카에 진출하는데 길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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