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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모 3개 서태평양 이례적 집결" 中언론 "한반도 정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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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모 3개 서태평양 이례적 집결" 中언론 "한반도 정세 우려"

입력
2010.12.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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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언론들이 26일 미국 항공모함 3개 전단이 서태평양에 집결한다고 일제히 보도하고 우려를 나타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공모함 11척 가운데 니미츠급인 조지 워싱턴호와 칼 빈슨호, 로널드 레이건호가 서태평양에 집결할 예정이다.

조지 워싱턴호는 이미 일본에 배치돼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작전을 수행 중이며, 칼 빈슨호는 이달 말 서태평양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월말 미 샌디에이고항을 떠나 이동 중인 칼 빈슨호는 순환배치 계획에 따라 내년 7월까지 서태평양과 페르시아만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최신예 항모인 레이건호의 배치 소식을 보도하면서 "서태평양에 배치되는 미 항모가 3개로 늘어난다"고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넷판은 "한반도 주변 해역에 2개 이상의 미 항모전단이 동시에 존재하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강경한 태도인 가운데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전개될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공산주의 청년단 기관지인 중국청년보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군사적 압박이 가중될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한 군사전문가는 나아가 "미 항모의 서태평양 집결은 전례가 드문 일"이라며 "북한은 물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압력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 항모들이 움직이면 순양함, 구축함, 핵 잠수함이 함께 전단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이번 3개 항모 배치에 대해 중국이 느끼는 위협이 상당할 것이란 지적이다.

한국 국방부는 미국 항공모함의 서태평양 추가배치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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