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수도방위사령부와 함께 관악산과 우면산의 폐쇄된 방공진지 8곳을 등산객을 위한 전망대와 휴식공간으로 정비해 최근 개방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망이 좋은 방공진지 네 곳은 구조물 위에 목재를 깔고 난간을 설치해 전망대로 꾸몄으며, 주변에 나무가 많아 조망 효과가 좋지 않은 나머지 네 곳은 진지를 철거하고 의자 등을 설치해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위치가 외져 시민 이용이 어려운 방공진지와 초소 등 16곳은 모두 철거하고 나무를 심어 숲을 복원했다.
시와 수방사는 2008년 '공원내 미사용 군시설물 정비사업'을 시작해 작년까지 북악산과 인왕산, 낙산의 방공진지와 철조망, 폐초소 등 군시설물 36곳을 전망대와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거나 녹지를 복원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24곳을 추가로 개선하면서 군시설물 정비사업을 완료했다"며 "시민들이 늘어난 휴식공간을 이용하면서 삶의 질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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