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경규(사진)가 ‘2010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경규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해피선데이_남자의 자격’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MBC 연예대상의 전신인 MBC 방송대상에서 1991년부터 2년 연속 코미디 부문 대상을 받았고, 1995년부터 2005년까지 4차례에 걸쳐 MBC 연예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수상은 그의 KBS에서의 첫 수상이자 통산 7번째 연예대상 수상이다. 이경규는 이로써 개그맨 유재석의 총 6회 연예대상 수상 기록을 넘어서게 됐다.
‘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개그맨 김병만은 코미디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을 앞두고 인터넷에서 그를 연예대상 수상자로 추천하는 청원운동이 벌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방송에서 정통 코미디가 없어져 가고 있다”며 “MBC, SBS 사장님, 코미디에 투자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은 ‘개그콘서트’의 박지선에게 돌아갔다. 쇼ㆍ오락 MC 부문에서는 ‘해피선데이_1박2일’의 이승기와 ‘열린음악회’ 진행자인 황수경 아나운서가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부문별 우수상은 ‘개그콘서트’의 허안나ㆍ박영진(코미디), ‘청춘불패’의 구하라와 ‘해피선데이_1박2일’의 이수근(쇼ㆍ오락 MC)이 받았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3년 연속 ‘해피선데이’에 돌아갔고, 최우수 아이디어상은 ‘개그콘서트’의 ‘두분토론’이 수상했다.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을 지휘했던 음악감독 박칼린은 특별상을, ‘연예가 중계’에서 14년 간 리포터로 활약한 김생민은 프로듀서 특별상을 각각 받았다.
김경준기자 ultrak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