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선의의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자 이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서 차량용 블랙박스를 많이 설치하고 있으며 서울과 부산의 대중교통은 거의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웃에 사는 택시기사가 두 달 전 교통사고가 났는데 피해자인데도 불구하고 상대편에서 목격자를 제시하는 바람에 어이없이 피의자가 되고 말았다고 한다. 항의해보았지만 목격자의 진술과 차량의 충격 부위 등으로 판정한 경찰관의 설명에 승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30만원을 들여서 블랙박스를 설치했고, 다시 얼마 전 비슷한 사고가 났는데 이번에는 블랙박스 때문에 억울함을 겪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서 교통조사계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말을 들어도 차량용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차량이 늘어남에 따라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도 용이하고 사고 당사자들이 부담해야 할 보험료 할증 폭도 많이 합리화했다고 한다.
그러므로 보험회사에서는 블랙박스를 설치한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동시에 블랙박스가 보편화해 교통사고를 처리하는 경찰관들에게 확실한 증거를 제공하여 더 이상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억울한 일이 없었으면 한다.
박민찬(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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