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선 징글벨이 울리고, 자선냄비의 딸랑거리는 종소리가 청량하게 들려오는 12월이다. 지난해를 마무리하는 아쉬움과 새로운 해를 시작하는 설렘이 교차해서일까. 연말에는 '사랑'이란 단어가 사람들의 입에 유난히 많이 오르내린다.
사랑은 필자가 가장 좋아하면서도 가장 고심하는 주제다.'사랑'하면 젊은 시절 제목에 이끌려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 생각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랑은 수동적인 감정이 아니라 활동 그 자체이며,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것이다. 즉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라고 말한다. 또 진정하게 주는 행위는 타인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며 그 변화는 자신에게 다시 반영돼 되돌아 온다고 설명한다.
이렇듯 인간관계의 근간이자 지속발전의 원동력이 사랑이기에 나는 우리 임직원에게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자고 늘 얘기한다. 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하는 법을 깨우치고 실천해야 한다.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사랑을 주고 받을 수 있다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사랑을 실천하는 기업이라면 직원들이 열정과 에너지를 다해 신명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며 고객, 주주, 협력사, 지역사회 등에게 최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인간을 몰아의 경지로 승화시켜 그 영혼이 우주의 거대한 섭리인 '살아있음'과 조우할 수 있도록 하게 해 준다.
에너지회사인 포스코파워는 '더 깨끗한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제공해 더 밝은 세상을 만든다'는 말로 사랑을 표현한다. 이를 실천하고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포스코파워는 녹색에너지사업을 중심으로 많은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한 미국에서의 태양광사업을 시작으로 풍력, 연료전지 등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차세대 발전기인 연료전지의 국산화를 완성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또 부생가스를 연료로 활용하는 발전소를 확대해 자원절감을 실천하고, 합성가스 등 신 연료 개발에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모든 사업장을 환경친화적으로 구축하고, 전 임직원이 탄소저감에 동참함으로써 지구차원의 환경보전과 기후변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다.
"말로 한 것은 사람들이 기억 못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을 느낄 수 있게 한다면 그들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란 말이 있다. 전세계 크리스마스트리의 불빛을 포스코파워의 신재생에너지로 환하게 밝힐 날을 우리 임직원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해 본다.
조성식 포스코파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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