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 퇴임을 앞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65) 브라질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브라질 TV와 라디오에 출연해 ‘고별 방송’을 했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약 11분 분량의 방송에서 “나의 꿈과 희망은 서민의 영혼과 가난에서 나왔다”며 “빈곤층 출신이라는 사실이 도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를 떠나면 거리의 삶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 뒤 2014년 대선출마 등 거취에 대한 소문을 의식한 듯 “국민은 앞으로 나의 미래가 아닌 브라질의 미래에 대해 묻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집권 8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이전 정부 시절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사실을 강조하며 후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