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뿌리 야구’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프로야구 SK의 행보가 아마야구계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SK는 지난 23일 ‘제1회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초중고 우수 선수들에게 장학금 2,400만원을 전달하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초중고 선수들은 자신의 20년 후 희망을 적은 야구공을 타임 캡슐에 넣는 ‘드림캡슐 21’순서. “추신수와 박찬호 선수처럼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소망부터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꿈까지, 어린 선수들이 직접 쓴 희망의 야구공은 이날 행사의 취지를 상징하는 대목이었다.
SK는 지난해말 히어로즈의 현금 트레이드로 불거진 현대의 연고지 분할 보상금 재정산을 통해 20억원을 확보했고, LG 두산과 함께 4억원씩을 아마야구 발전 기금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희사했다. 나머지 16억원 가운데 11억원을 다시 대한야구협회에 기탁했고, 여기서 발생한 이자수익으로 의미 있는 행사의 첫 삽을 뜬 것이었다. 그리고 남은 5억원으로도 인천 지역에 리틀야구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인천광역시청 및 인천광역시 야구협회와 협의 중이다.
SK의 아마야구 지원은 SK텔레콤이 지난 2008년부터 유소년 축구 활성화를 위해 홍명보 재단을 후원하고 있고, SK그룹은 지난해 핸드볼 발전기금을 조성해 꿈나무 육성사업을 전개하는 등 학원 스포츠 발전에 힘을 쏟고 있는 그룹의 방침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최근 4년간 3차례 정상에 선 와이번스는 올해 초부터 유소년 야구 발전과 저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즌을 앞둔 지난 2월에는 유소년 야구클럽을 모집해 야구를 배우고 싶어도 제한된 환경에서 꿈을 이루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일회성 이벤트 형식이 아닌, 8개 구단 최초의 중장기적 야구 클럽이었다.
8개 구단 최초로 장학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유소년 야구 지원의 해’를 보낸 SK의 공헌 활동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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