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식빵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문제의 식빵 사진과 글이 남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올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게시자의 신원파악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새벽 유명 온라인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에 해당 내용을 올린 아이디 '가르마'를 추적한 결과, 경기 평택시에 사는 A(48)씨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가 "사진을 올린 적이 없고 22일 빵을 사지도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은 누군가 A씨의 개인정보를 몰래 가져다가 글과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디시인사이드의 '과자, 빵 갤러리'는 주민등록번호 등을 적고 실명확인을 해야 글을 쓸 수 있다.
경찰은 게시물의 인터넷 주소(IP)를 추적해 글과 사진이 경기 평택시의 한 PC방에서 작성된 사실을 확인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게시자를 추적중이다.
또한 경찰은 사진에 찍힌 영수증을 토대로 해당 매장의 CCTV를 분석해 22일 오후 8시께 7, 8세로 보이는 어린이가 밤식빵을 사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어린이가 인근 빵집 주인의 아들인 것 같다"는 주민의 진술이 나옴에 따라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진만으로는 빵에 들어 있는 이물질이 쥐가 맞는지도 알 수 없고, 현재로선 누군가 악의적으로 글을 올린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며 "해당 제빵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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