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경기 지역의 대표 음식 중 '이천 쌀밥'을 가장 선호하며 '의정부 부대찌개'를 가장 친숙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은 경기도를 방문한 내국인 가운데 340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대표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기 음식 중 이천 쌀밥(184명 복수응답ㆍ54.1%)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 의정부 부대찌개(179명ㆍ52.6%), 포천 막걸리(172명ㆍ50.6%), 포천 이동갈비(137명ㆍ40.3%), 수원 왕갈비(136명ㆍ40%) 순이었다.
또 이들 음식에 대한 친숙도 조사(5점 만점)에서는 의정부 부대찌개가 4.1로 가장 친숙하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먹을거리로 꼽았다. 다음으로 포천 막걸리(4.05), 포천 이동갈비(3.84), 이천 쌀밥(3.8), 수원 왕갈비(3.55) 순이었다. 이외에 대부도 바지락칼국수(2.98), 동두천 떡갈비(2.94), 곤지암 소머리국밥(2.89), 양평 옥천냉면(2.77), 용인 백암순대국(2.68)도 친숙한 음식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 대표 향토음식들을 기존 관광 코스와 연계해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각종 지역음식 축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경쟁력 있는 음식 관광상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음식 관광 패키지 상품으로는 수원 화성 행차연과 관련된 궁중요리, 양주 대장금 촬영장과 연계된 유황 오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여주 천서리 막국수, 파주 황복회, 연천 매운탕 등 도내 31개 시ㆍ군의 대표 향토음식을 중심으로 역사적 고증, 현지조사, 공모전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 작업에도 본격 착수키로 했다. 음식에 얽힌 이야기를 발굴하고,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관광객의 관심을 더욱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의정부 명물찌개 거리, 김포 대명포구 회타운, 광주 남한산성 한식마을, 가평 남이섬 닭갈비 마을 등 '특색 있는 음식거리'도 관광 아이템으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경기개발연구원 관계자는 "경기도는 지역별로 특색 있는 향토 음식이 즐비함에도 불구하고 전라도나 경상도에 비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향토 음식은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인인 만큼 다양한 먹거리와 주변 관광 아이템을 접목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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