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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노인성 치매 환자 자기장 자극하면 뇌기능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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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노인성 치매 환자 자기장 자극하면 뇌기능 호전

입력
2010.12.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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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을 앓고 있는 환자의 뇌부위를 자기장으로 자극하면 뇌기능이 호전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동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16명을 실험군(8명)과 대조군(8명)으로 나눠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을 실시한 결과, 실험군의 인지기능이 향상되고 뇌혈류량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TMS는 전도 전자기 코일로 강력한 전류파를 흘려 발생한 자기장을 뇌에 쏘여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바로잡아 주는 치료법이다. 고주파 TMS는 우울증과 뇌졸중, 파킨슨병 환자의 뇌기능을 활성화시키는데, 반면 저주파 TMS는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뇌기능을 진정시켜 간질, 정신분열병, 근육긴장 이상, 이명 등의 치료에 주로 사용돼왔다.

양 교수팀은 TMS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시도했다. 먼저 실험군의 왼쪽 전측두엽 부위에 주 3회씩, 매회 20분 동안 10㎐의 고주파 자기장 자극을 1,600회씩 가하는 치료를 8주간 실시한 뒤 인지기능 개선 정도를 투약 등 일반적인 치료만 시행한 대조군과 비교했다. 왼쪽 전측두엽은 실행기능과 정보저장, 기억ㆍ단어등록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지기능장애를 검사하는 간이 정신상태검사 결과, 치료 전보다 대조군은 0.25점, 실험군은 2.75점이 호전됐으며, 이름 말하기 검사에서 대조군은 변화가 없는 반면 실험군은 5.28점, 지연회상검사에서도 대조군은 변화가 없는 반면 실험군은 1.25점이 호전됐다.

양 교수는 “치매의 5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일단 발병하면 계속 악화하며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며 “우울증과 뇌경색 후유증 등의 치료에 TMS가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 만큼 약물치료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알츠하이머병에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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