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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리포트] "中시진핑 오른팔 류웬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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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리포트] "中시진핑 오른팔 류웬을 주목하라"

입력
2010.12.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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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권에 오를 시진핑(習近平ㆍ57)의 오른팔 류웬(劉源ㆍ59ㆍ사진)을 주목하라.”

중국 권력핵심부 중난하이(中南海)등 베이징(北京) 정계에서는 요즘 류샤오치(劉少奇)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 류웬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정치위원(상장ㆍ上將: 우리나라 대장급)이 2012년 중국 군부의 최고자리인 중앙군사위원직에 오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 중국 국가 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문화혁명 당시 동고동락한 류 상장은 시 부주석과 함께 현재 태자당(太子黨)의 ‘일문일무(一文一武: 정권과 군대를 장악)’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시 부주석은 자서전에서 “1982년 류웬과 함께 하방(下放: 문화대혁명 시절 당원이나 공무원의 관료화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기간 농촌에서 근무토록 하는 것)신청을 했고, 우리 둘은 사전에 약속이나 한 듯 ‘중국이 공업과 농업이 결합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우리는 당시 사회 최하층으로 내려가 군중들과 함께 생활했다”고 술회할 만큼 두 사람은 의형제 같은 관계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류 상장이 조만간 인민해방군의 요직인 총후근부(總後勤部) 정치위원에 기용될 것이라며 시 부주석이 차기 대권을 위한 주요 구성원 확보에 벌서 뛰어들었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21일 중국 군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직속의 총후근부는 우리나라 국방부의 군수관련 부서와 각군 본부의 군수관련 참모부를 합친 성격의 기구. 총참모부, 총정치부, 총장비부와 함께 인민해방군의 수뇌부 역할을 하는 4대 기구 중 하나다.

만약 류 상장이 총후근부 정치위원직에 오를 경우 2012년 10월 열릴 중국 공산당 제18차 당 대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중국 군부권력을 움켜쥐면서 차기 대권이 유력한 시 부주석을 적극 지원하는 실질적인 2인자의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결국 태자당의 ‘일문일무’가 2012년 중국을 평정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7월 상장으로 승진한 류웬은 시 부주석과 유사한 경력을 거쳤다. 1951년 후난(湖南)성 출신인 그는 청년시절 문화혁명 중 부친이 실각, 사망하는 풍파를 겪었고, 82년 공산당원이 된 후 정저우(鄭州)부시장과 허난(河南)성 부성장을 역임하고 92년부터는 인민해방군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는 등 시 부주석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어 그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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