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영화 ‘택시블루스’(EBS 밤 11.00)는 색소포니스트 알렉세이와 택시기사 슐르이코프의 애증관계를 붓 삼아 붕괴 직전 소련 사회의 혼란상을 그린다. 빈털터리에 알코올중독자인 알렉세이에게 택시비를 뜯기고도 후원자가 된 슐르이코프, 뒷날 미국에서 인기 연주자가 돼 많은 돈을 벌고도 슐르이코프를 찾지 않는 알렉세이의 엇갈린 모습을 통해 개혁과 개방정책 실시 이후 도출된 가치관의 충돌을 전한다. 감독 파벨 룽긴. 1990년. 15세 이상.
이스라엘 영화 ‘사이즈의 문제’(KBS1 밤 12.55)는 사회의 달갑지 않은 시선에 대한 저항감에 스모를 배우게 되는 뚱보 남자들의 좌충우돌 사연을 다룬다. 감독 샤론 메이몬, 에레즈 다드모르. 2009.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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