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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게임하다 뛰쳐나가 '묻지마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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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게임하다 뛰쳐나가 '묻지마 살인'

입력
2010.12.1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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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밤새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살인 충동을 느껴 이웃 주민을 살해한 미국 명문대학 중퇴 출신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아무 이유 없이 일면식도 없는 이웃주민을 죽인 혐의(살인)로 박모(23)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5일 오전 6시30분께 서초구 잠원동 김모(26)씨 집 앞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러 김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자신의 집에서 칼로 격투를 벌이는 컴퓨터 게임을 밤새 하던 중 이날 새벽 충동적으로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나가 70여m가량 떨어진 곳에서 귀가하던 김씨의 등을 세 차례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서울 강남지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로 유학을 갔지만 외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지난 7월 학교를 그만두고 귀국한 뒤 외출도 거의 하지 않은 채 매일 대여섯 시간씩 컴퓨터 게임을 하며 지내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씨는 "게임을 하다가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만나는 사람을 살해하기로 마음을 먹고 흉기를 옷 소매에 숨겨서 나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아무런 원한이나 금전 관계도 없는 전형적인 '묻지마 살인'으로 박씨에게 반사회적 인격장애나 충동조절 장애가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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