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발은 당뇨병 환자의 발 부위에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일컫는 말로 다리 절단 이유의 52.5%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전체 인구의 10%인 약 500만 명인데 이 중 3분의 1일 당뇨발의 단초가 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오후 9시50분에 방송하는 EBS '명의'는 고대 구로병원 성형외과 전문의 한승규 교수 편을 통해 당뇨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당뇨발은 일반 창상과 진단 및 치료방법이 다르다. 당뇨발 치료를 어렵게 하는 네 가지 대표적인 요소는 혈액 순환 부전(Vascularity), 세균감염(Infection), 발에 가해지는 과도한 압력(Pressure), 창상 치유의 원천인 세포들의 기능 부전(Source of healing)인데, 이들 머리글자를 따 VIPS라고 부른다.
피부 조직에 원활하게 산소가 공급되는 것은 창상 치유의 필수 사항이다. 하지만 당뇨 환자는 미세혈관벽의 이상으로 산소가 창상 부위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실제 창상이 있는 피부 조직으로 전달되는 산소의 양을 측정해야 정확하게 당뇨발을 진단할 수 있다. 또 많은 당뇨발 환자들은 면역 저항성이 감소돼 세균에 의한 복합 감염일 경우가 많으므로 감염여부를 파악해 세균을 없애는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은 신경기능 이상도 초래하므로 운동신경 퇴화,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수반된다. 즉 발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피부가 손상된 후에 알게 된다는 것. 마지막으로 창상 치유의 원천인 세포들이 분열과 합성을 통해 창상으로 결손된 부위를 채우는 것인데, 세포들의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됐다면 창상의 치유는 불가능하다.
프로그램은 복부의 지방조직 세로로 당뇨발을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도 소개한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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