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단순한 복귀가 아닌 '진출'로 봐야 한다."
메이저리그 아시아 최다승(124승) 투수 박찬호(37ㆍ전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5일 경기 용인시의 용인대에서 '스포츠인의 도전정신'이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박찬호는 이 대학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1994년 '개척자'로서 메이저리그에 진출, 17년간 7개 팀을 거치며 환희와 시련을 두루 겪는 동안 느낀 점들을 진솔하게 전했다. "운동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숙한 마음가짐"이라고 말한 박찬호는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 "다시 태어나면 골프나 유도 같은 개인종목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몇 년 전부터 연말마다 불거지는 국내 복귀에 대해서는 "한국야구는 엄청나게 성장했다. 내가 와서 좋은 성적을 낸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면서 웃었다. 그는 "지금 한국야구로 돌아오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것은 또 다른 성숙을 경험하는 길로 접어들려 하기 때문이다. 배움의 시간으로 받아들이려는 것"이라면서 "한국프로야구에 내가 온다면 그냥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프로야구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5개 메이저리그 구단이 내년 시즌 전력으로 박찬호에게 관심을 두고 있지만, 관심도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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