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의 주력 함포인 76㎜ 함포의 주요 부품이 외국 제조사의 정품이 아닌 국내에서 만들어진 모조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15일"외국 정품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해군 함정용 76㎜ 함포의 핵심부품인 주퇴ㆍ복좌장치의 부품을 국내에서 몰래 제작해 해군에 납품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14일 부산과 경남 김해에 있는 군납업체 한곳씩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두 곳 중 한곳은 실제로 부품을 만들어 해군에 납품한 곳이며 나머지 한곳은 이 업체와 관련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주퇴장치는 포탄 발사 후 포신이 뒤로 이동할 때 일정한 거리 내에 정지하도록 제동하는 장치다. 복좌장치는 뒤쪽으로 후퇴한 포신을 원래 위치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탈리아 오토멜라라사가 제작해 해군에 납품한 76㎜ 함포는 부품 역시 이 회사가 만든 정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 계약상 관례지만, 이들 업체는 국내에서 부품을 만들어 납품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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