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속에서도 민주당 등 야권의 예산안 후속 공세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5일 이틀째 전국 순회 장외투쟁에 나섰다. 손 대표는 14일 저녁부터 충남 천안에서 여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비판 서명운동, 철야 천막농성을 벌인 데 이어 이날도 여론전을 펼쳤다.
손 대표는 천안역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을 반대하는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하고 특권층, 형님 예산을 취소해 빼앗아간 서민예산을 복원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날치기 예산을 무효화해 예산을 새로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어 천안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영ㆍ유아 보육예산 등 서민복지 분야 예산이 주로 축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의 양육 보육 교육 예산이 날아갔고 방학 중 결식아동 급식, 보육교사 지원 예산을 여당이 날려버렸다”며 “이번 날치기 예산으로 날려버린 서민예산을 반드시 찾아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손 대표는 또 충남 지역 인사 간담회와 예산안 강행 처리 충남 규탄대회도 가졌다.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충청권 예산 홀대론도 제기했다. 손 대표는 “충남도청 이전에 1,000억원이 소요되는데 500억원밖에 배정되지 않았고 한 언론에는 몰래 늘린 형님예산이 충청도 증액분의 268배라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 정부가 충청도를 배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과 함께 새해 예산안과 쟁점법안을 직권상정한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과 징계 요구안, 아랍에미리트(UAE) 파병 철회 결의안도 이날 제출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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