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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태블릿+ - 휴미라, 자가면역질환 증상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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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태블릿+ - 휴미라, 자가면역질환 증상 완화

입력
2010.12.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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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고장 나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 아닌 우리 몸 스스로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류마티스관절염과 강직성척추염, 크론병, 건선 등이 대표적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종양괴사인자-알파(TNF-알파) 등과 같은 사이토카인(세포간 신호전달물질)이 몸 속에서 과다하게 만들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TNF-알파가 몸에 날뛰지 못하도록 이와 결합하는 생물학적제제가 만들어졌다. 이 제제를 질환 초기부터 쓰면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생물학적제제로는 항체제제와 수용체제제 등 2가지가 있다. 항체제제는 TNF-알파만 콕 집어 무력화시키고 몸 밖으로 배출해 병을 치료한다. 생물학적제제는 염증 악화를 막는 것은 물론 통증과 관절부종도 줄이고, 관절손상과 변형도 예방한다.

항체제제로는 쥐와 인간의 단백질을 혼합해 만든 ‘혼합 항체제제’와 인간 단백질과 유사한 구조로 만들어진 ‘100% 인간 단일클론항체제제’가 있다. 애보트가 출시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는 100% 인간 단일클론항체제제다. 반면, 쥐와 인간의 단백질을 혼합해 만든 혼합 항체제제는 몸이 이를 ‘외부의 적’으로 여겨 이에 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 시간이 지나면 그 효과가 사라지기도 한다.

수용체제제는 2개의 인간 단백질을 합성해 사람 몸에는 없는 구조를 가진 융합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수용체제제는 혈액 속에서 떠돌아 다니는 TNF-알파와 관절 등에 붙어 있는 TNF-알파 가운데 혈액 속에 녹아 있는 TNF-알파에만 작용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휴미라와 같은 항체제제는 혈액 속에서 떠돌아 다니는 TNF-알파 뿐만 아니라 관절 등에 붙어 있는 TNF-알파에도 작용한다.

휴미라는 80개국 37만명에게 처방될 정도로 다른 생물학적제제보다 많은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으며, 약효와 안전성을 인정 받고 있다. 또한 관절손상과 변형을 늦추고 억제한다는 5년 장기 임상결과도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을 조기 진단한 환자와 류마티스관절염을 오래 앓은 환자 모두에게 관절손상과 변형을 늦추거나 억제한다는 5년 장기 임상결과도 있다.

휴미라는 또한 건선이나 염증성 장질환, 부착부위염, 포도막염과 같은 관절외 증상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가 강직성척추염 치료제로 추천하고 있다. 이밖에 크론병의 만성 위장관 염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임상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또한, 평균 체중 환자 기준으로 휴미라는 다른 생물학적제제보다 약값이 적게 든다. 휴미라는 2주에 한번만 피하 주사하면 된다. 다른 생물학적제제보다 투약 빈도도 줄여 만성질환자의 불편을 줄여주고 있다. 많은 환자가 관절통증이나 변형으로 인해 손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휴미라는 약물이 채워져 있는 프리필드(prefilled) 주사기와 펜(pen)형 등 2가지 제형으로 나와 있어 이런 불편을 줄여주고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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