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가 실시되는 달, 실업률이 눈에 띄게 하락하는 현상이 올해도 재현됐다. 11만 5,000여명에 이르는 센서스 조사원 채용 및 민간 고용 확대 덕분에, 지난달 실업률은 2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통계청이 내놓은 '11월 고용동향'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전달에 비해 9만 5,000명이 줄어든 73만 7,000명으로 집계돼, 3.0%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2008년 10월(3.0%)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실업률이 이처럼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달 1~15일 실시된 센서스 방문면접조사 덕이 크다. 고용동향 조사는 매월 15일이 포함된 한 주간(지난달의 경우 14~20일)을 시점으로 잡기 때문에, 11만 5,000명의 센서스 조사원 중 다른 직업이 없었던 4만~5만여명이 취업자로 잡힌 것이다.
민간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고용 개선에 큰 몫을 했다. 지난달 민간부문(공공ㆍ국방ㆍ사회보장행정 제외)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3만 2,000여명이 늘었고,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28만 4,000명 증가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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