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CSR) 경영이 미흡한 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KOTRA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10개국에 진출한 업체 21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CSR 활동을 경영에 활용한다는 기업은 40.0%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53%, 중견기업의 47%, 중소기업의 30%, 개인기업의 29%가 CSR를 실천하고 있다고 답해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CSR 활동에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비스 관련 기업(33.3%)보다는 제조업 기업(41.6%)에서 CSR 실천비율이 높았으며, 공장 보유기업(41.3%)이 미보유 기업(36.6%)보다는 CSR 실천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CSR 효과에 대해서는 CSR 활동을 하는 기업의 78.6%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기업들은 또 CSR 활동으로 우호적인 노사관계가 형성되고 현지 주민들과의 토지 보상 협상 등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곽동운 KOTRA 정보컨설팅본부장은 "CSR 활동이 해외진출 기업의 현지화를 위한 필수적인 수단인데도 우리 기업들의 참여는 저조한 편"이라며 "CSR 활동이 지속적인 성장에 꼭 필요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상준기자 buttob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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