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진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내복 예찬론을 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내가 (에너지 절감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오늘 내복을 입고 나왔다”며 “내복을 입고 오면서 집무실 온도를 2도 정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따라서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뒤 웃으면서 “알아서 하시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입어보니 아침에 든든하고 좋더라”면서 옆에 앉은 김황식 총리에게 “혹시 (내복을) 입고 오셨느냐”고 묻고는 “총리도 입었다고 하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내복 사랑은 서울시장 시절인 2005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대통령은 “솔선수범해야 직원들이 따라올 것 같아 궁리 끝에 내복을 입었다”고 말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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