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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협 심포지엄 "그린카 전략, 클린디젤로 갈아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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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협 심포지엄 "그린카 전략, 클린디젤로 갈아타자"

입력
2010.12.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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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디젤과 클린디젤하이브리드 차량이 중단기 그린카 전략의 가장 적합한 대안이다."

정동수 기계연구원 박사는 대한석유협회가 15일 서울 63빌딩에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석유산업의 발전 방향과 그린카 전략'국제심포지엄에서"기후변화협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클린디젤 및 클린디젤하이브리드 차량 보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박사는"유로5급 클린디젤버스와 CNG버스의 엔진 성능을 비교했더니 친환경성은 동등한 수준(탄화수소 등 일부 항목은 우월)이고 연비는 클린디젤버스가 21%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경성, 경제성, 시장전망, 기술실현성,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비교하면 장기적으로 전기자동차가 상용화하기까지는 클린디젤 차량의 보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특히 사회적 오염물질 배출비용을 봐도 클린디젤버스(520만원)와 CNG버스(525만원)가 거의 비슷한데도 CNG버스에만 연료보조금(870만원)과 구입보조금(대당 1,850만원)을 지원하는 현 정책은 형평성 측면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오염물질 배출비용이란 오염물질 별 대기오염의 사회적 한계 비용을 따진 것으로, 건강피해(조기 사망률, 질병 유발률 등), 오존에 의한 농작물 생산성 감소, 산성비가 건물 및 구조물 등에 주는 피해를 고려한 것.

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안드레아스 샤프라트 독일 보쉬 이사는"유럽에서는 이미 클린디젤 기술이 시장에 널리 적용되고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 만큼은 아니지만 클린 디젤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에 수출하는 클린디젤 차량은 배출가스 규제 등급 중 가장 높은 유로6급을 충족시킬 만큼 환경성이 뛰어나고 미국 정부는 이 차량 구매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그는"배출 가스 관련 규제는 까다로워지고 이에 맞춰 보쉬를 비롯해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은 디젤 관련 연료분사장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질소산화물 배출가스 처리장치(NOX-EGT), 미세먼지처리장치(DPF) 등을 통해 디젤의 단점으로 꼽혀 왔던 환경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상용차 부품 부문에서 북미 지역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튼(Eaton)사의 제라드 드비토 기술책임자는 현재 중국, 싱가포르, 대만을 포함해 6개 나라에서 클린디젤 버스를 쓰고 있으며 갈수록 더 많은 정부, 지방자치단체들이 클린디젤 버스를 활용하려고 한다면서 "CNG 버스는 분명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곳곳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는 등 안전성 면에서 한계 또한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이튼사는 디젤하이브리드차가 앞으로 비전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고 자동차 버스를 비롯해 디젤하이브리드에 투자와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유업계와 기계연구원, 대우버스가 함께 개발한 '클린디젤하이브리드 버스'가 처음 일반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버스는 클린디젤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기존 CNG버스 대비 연비는 40% 좋아졌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20% 줄일 수 있어 효율성, 환경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대한석유협회는 설명했다. 이 버스는 내년 1월 말부터 부산, 대구, 대전, 인천에서 운행하고 추가로 경기 과천, 전남 여수 등에서도 운행을 검토 중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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