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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까지 가세… 안갯속 선두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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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까지 가세… 안갯속 선두 다툼

입력
2010.12.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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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가 마침내 팀 순위 맨 윗자리까지 올라섰다. KT는 1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찰스 로드(32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최하위 울산 모비스를 80-63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KT는 최근 5연승의 상승세로 13승(5패)째를 올리며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4연패 및 원정 8연패를 당한 모비스는 3승15패로 여전히 꼴찌에 머물렀다.

KT 승리의 주역은 로드였다. 제스퍼 존슨을 대신해 2쿼터부터 투입된 로드는 공수에서 코트를 휘저으며 분위기를 KT로 완전히 기울게 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 상대를 주눅들게 했고, 블록슛도 4개나 기록했다.

2쿼터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3쿼터 후반부터 흐름이 KT쪽으로 넘어갔다. KT는 51-50으로 앞선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로드의 연속 득점과 박상오의 야투를 더해 57-50으로 달아났다. 주도권을 잡은 KT는 4쿼터에서도 모비스를 압도했다. 로드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한 사이 국내 선수들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68-52, 16점차까지 벌렸다.

KT는 로드 외에도 박상오와 조성민이 각각 15점과 12점을 넣으며 승리를 도왔다.

대구에서는 하승진이 모처럼 17점, 8리바운드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인 전주 KCC가 대구 오리온스를 89-67로 제압했다. 7승12패가 된 KCC는 단독 7위로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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