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난 요부를 좋아해"… 어산지 과거도 털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난 요부를 좋아해"… 어산지 과거도 털려

입력
2010.12.14 13:00
0 0

미국 외교전문 공개로 전세계를 뒤흔든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영국법정에 14일(현지시간) 두 번째로 출두해 보석신청을 한다. 영국 언론은 보석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일단 전망하고 있다. 어산지는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는 콘돔 사용을 거부하면 합의에 의한 성관계로 보지 않는 스웨덴의 엄격한 법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이 미묘한 시점에 어산지가 과거에 해외 유명 데이트 사이트에 올린 프로필에서 '열정적인 사랑을 나눌 요부를 찾는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다. 사실이라면 어산지는 인터넷에 남긴 흔적 때문에 성적 취향이 드러나는 되치기를 당한 셈이다.

보석 허용되도 스웨덴 이의제기 땐 계속 구금

스웨덴 당국이 발부한 영장에 따라 쫓기던 어산지는 지난 7일 보석을 기대하고 영국 경찰에 자진출두 형식으로 체포됐으나 구금됐다. 이번 2차 보석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하지만 보석이 허용돼도 스웨덴 당국이 이의제기 할 경우 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있을 때까지 다시 구금된다.

완즈워스 교도소 독방에 있는 어산지는 24시간 감시를 받고 있다. 변호인 마크 스티븐스는 "지난주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라며, 하루 30분쯤 외에는 종일 감방에서만 지내며, TV나 서가이용도 금지되는 등 터무니없는 처우와 검열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신열람이나 면회도 금지상태다.

美도 기소절차 착수… 전세계 어산지 지지서명 60만명

미국 정부도 어산지에 대한 간첩법 적용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어산지 측 변호사는 "미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서 어산지의 혐의를 논의할 대배심이 비밀리에 구성"되는 등 미 정부가 기소절차에 착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폭행 혐의는 단지 그를 붙잡아둘 구실이고 미국이 훨씬 심각한 범죄혐의를 씌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와 어산지를 지지하는 국제여론과 관련, 웹사이트 아바즈(Avaaz)가 주도하는 온라인 위키리크스 지지서명에 참가한 이는 60만명에 육박했다.

어산지 과거 데이트사이트 프로필 폭로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3일 데이트 사이트 '오케이큐피드(OkCupid)'에 어산지로 추정되는 인물이 올린 프로필을 공개했다. 호주에 거주하는 해리 해리슨으로 소개된 인물의 사진은 어산지 개인 블로그 사진과 거의 같다. 그는 스스로를 열정적이고 개방적인 지적 활동가라고 소개하며 열정적 사랑을 나눌 요부를 찾는다고 올렸다. 마지막 접속 시점은 지난 2007년 1월이다. 진위 논란도 있으나 나이와 사진, 하는 일이 매우 흡사하다.

프로필에서 자신은 무신론자이며 매우 좌파적 성향이 강하고, 매우 난잡한 사람이라고 했으며, 국제 저널리즘, 기록물, 암호, 정보국, 인권, 정치적 행동주의, 화이트 칼라 범죄, 인터넷에 관련된 일을 한다고 밝혔다. 또 장소 불문하고 22~46세의 애인을 찾는다며 '활발하면서도 에로틱하고, 틀에 박히지 않은, 나와 사랑을 나누고 때때로 범죄를 모의할 수 있는 요부를 찾는다'고 돼 있다. '소심한 성격이라면 연락하지 마라. 난 무척 바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