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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박물관‘탁본으로 한국문양’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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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박물관‘탁본으로 한국문양’ 전

입력
2010.12.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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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에 제작된 충남 서산 마애삼존불(국보 84호) 탁본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성균관대 박물관이 16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개최하는 ‘탁본으로 보는 한국문양’ 특별기획전에서다. 금석학자인 이 대학 사학과 조동원 명예교수가 기증한 450점의 탁본 가운데 70점을 선별한 이번 전시는 글씨가 아니라 문양(文樣) 즉 불상, 사천왕상, 용 봉황 등의 그림을 보여주는 전시라는 점이 특징이다.

1959년 발견된 서산 마애삼존불은 그 동안 윤곽이 깊고 너무 뚜렷해 탁본이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됐으나 조 교수가 1968년 어렵게 제작한 탁본이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최근 보호각이 철거된 후의 마애삼존불의 모습을 탁본을 통해 나타난 40년 전의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다.

크기가 2m 가까이 되는 익산 연동리 광배 탁본, 경주 성덕대왕 신종과 오대산 상원사 동종의 전체 탁본, 원주 지광국사현묘탑의 용화세계 조각, 문경 봉암사 지증대사탑의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인 주악상, 지리산 연곡사의 동부도 탁본 등도 좀체 보기 힘든 것들이다.

이준식 박물관장은 “우리나라의 화강암에 새긴 조각은 세월이 오래 지나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전시에서는 탁본이 아니면 실제의 모습을 알아보기 어려운 문양들을 통해 선각(線刻)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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