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 지역 초ㆍ중ㆍ고교는 교사와 학생들이 여행 일정과 장소, 프로그램 등을 직접 정할 수 있도록 하는 ‘테마형 수학여행’을 시행할 수 있다. 또 수학여행은 학급단위의 소규모로 실시하되 경우에 따라선 동아리, 탐구주제별 100명 이내 인원으로 묶는 것도 가능해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의 ‘학생의 오감을 깨우는 소규모ㆍ테마형 수학여행 실시계획’을 13일 발표했다.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학급단위 수학여행을 사실상 의무화한 것은 서울이 처음이다.
올해 서울에서 수학여행을 실시한 941개 학교 중 3학급 혹은 100명 이하 소집단별 수학여행을 실시한 학교는 초교 50개, 중학교 2개, 고교 26개 등 76개교에 그쳤다.
시교육청은 수학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학부모의 참여도 확대할 방침이다. 여행 일정과 장소, 체험프로그램 등은 담임교사와 학생이 협의해 결정하고 학교별로 수련교육ㆍ수학여행활성화위원회를 구성해 학부모의 의견도 적극 반영키로 햇다.
또 비리 근절과 학급 단위 수학여행의 활성화를 위해 수학여행 전 과정과 만족도 등 실시 결과는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토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소규모ㆍ테마형 수학여행’이 전면 실시되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학생 자치능력을 신장시키고 수학여행의 질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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