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실시된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 사실상 낙제에 가까운 ‘미흡’ 이상 평가를 받은 교사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교사는 장ㆍ단기 연수를 받게되며, 내년에 다시 장기 연수자로 분류되면 수업에서 아예 제외된다. 반면 ‘우수’ 평가를 받은 교사는 500명으로, 최대 1년의 연구년 혜택을 갖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2010년 교원평가제 시행 결과 및 개선 방안’을 통해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등 5등급 중 ‘미흡’과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아 연수 대상자로 분류된 교사는 전체의 0.28%(1,056명)였다. 교과부는 시도교육청별 심의를 거쳐 내년 초까지 장ㆍ단기 연수 대상자를 확정한 뒤 장기 연수자는 6개월, 단기는 60시간 연수를 각각 실시한다.
연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재연수가 부과되며, 내년 평가에서도 장기 연수 대상자로 선정되면 장기 집합 연수를 받아 수업에서 배제된다.
이에 반해 평가 결과가 우수한 교원 500명은 6개월~1년 일정의 연구년을 갈 수 있으며, 교과부 추천을 받아 교육과정 개정작업에도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다.
교과부는 또 평가에서 확인된 문제점도 일부 개선키로 했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경우 교장, 교감, 담임(초등)만 필수로 평가하고 나머지 교사는 선택사항으로 바뀐다. 평가 문항 수를 대폭 줄이는 등 세부 사항도 보완키로 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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