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2010~11시즌 프로배구가 1라운드부터 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졌던 '양강'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하위권 팀들이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틈을 이용해 '만년 3인자' 대한항공은 3연승 행진으로 고공 비행을 시작했다.
대한항공 독주 채비
대한항공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42점을 합작한 신영수(23점)와 에반 페이텍(19점)을 앞세워 KEPCO45에 3-1(25-27 25-21 25-23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LIG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을 차례로 꺾은 대한항공은 이로써 '다크호스' KEPCO45마저 누르고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반면 KEPCO45는 2연패에 빠졌다.
1세트에서 KEPCO45의 박준범과 보리스 밀로스의 강타를 막지 못해 기선을 제압당한 대한항공은 2세트부터 최장신(204㎝) 용병 에반과 신영수, 김학민 등을 앞세워 대반격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1, 2점차로 끌려가던 2세트 중반 신경수의 가로막기 득점으로 15-14로 첫 역전에 성공한 뒤 22-21에서 김학민이 잇달아 스파이크를 퍼부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인 3세트 23-23 동점에서 신영수의 대각선 강타와 에반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 스코어 2-1을 만든 대한항공은 이 여세를 몰아 4세트도 4점차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 고전 끝 첫 승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에 져 2연패에 빠졌던 현대캐피탈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과 홈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2(25-23 17-25 17-25 25-22 15-13)로 승리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개막 이후 다소 부진했던 현대캐피탈의 헥터 소토(30점)와 라이트 주상용(10점)은 고비마다 결정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2연승 중이던 우리캐피탈은 다잡았던 '대어'를 놓쳐 첫 패배를 안았다.
1세트를 접전 끝에 따낸 현대캐피탈은 우리캐피탈의 반격에 2, 3세트를 내주며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4세트 승리로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간 현대캐피탈은 7-8에서 소토의 공격이 폭발하며 15-13으로 힘겹게 이겼다.
4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전날 구미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서 김요한(15점)과 이경수(13점)를 막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0-3(20-25 19-25 22-25)의 완패 수모를 당했다. 두 팀의 시즌 성적은 1승2패.
한편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1, 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3-2(16-25 20-25 25-16 25-17 15-9)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은 2연패.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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