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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北정치범들, 제2의 류샤오보" FP, 전 세계 정치범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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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北정치범들, 제2의 류샤오보" FP, 전 세계 정치범들 소개

입력
2010.12.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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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나라인 북한의 정치범들 역시 '제2의 류샤오보(劉曉波)'라 할 수 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10일 정치적 신념이나 인권 옹호를 위해 싸우다가 영어의 몸이 된 수백명의 무고한 사람들 가운데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도 그 한 명이라며 북한 정권이 '관리소'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비밀 수용소의 정치범들을 같은 반열에 올렸다.

FP는 보도에서 세계 각국 14명의 정치범을 먼저 소개한 뒤 북한 정치범을 마지막으로 꼽으면서 인권단체의 입국이 불허되고, 관영매체가 철저히 통제 받으며, 인터넷이나 나라밖 뉴스를 접하는 시민들이 거의 없어 특정한 인물을 뽑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약 30만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북한 정권이 관리소라 불리는 세계 최대의 수용소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국의 비밀 정치범수용소 6곳에 20만명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P는 북한의 정치범들이 구조적 고문과 공개처형, 강제노동과 낙태를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좌제가 적용돼 가족 3대까지 투옥되는 현실을 고발했다.

FP가 국제 인권의 날(10일)을 기념해 선정한 정치범들에는 중국 인권운동가 후지아(胡佳), 미얀마 승려 우 감비라 등도 포함됐다. 후지아는 중국 민주화 운동을 조직하고 정치 자유, 인권 등을 고취시키다 2008년 4월 국가권력 전복을 선동했다는 혐의로 3년6월형을 받았다. 그 해 유럽의회가 수여하는 인권상인 사하로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얀마는 최근 아웅산 수치 여사를 가택연금에서 석방했지만 2,100여명 정치범들이 여전히 갇혀 있다. 승려 우 감비라가 역시 그 중 한명으로 29세 때 '미얀마 승려 연맹'을 만들어 2007년 9월 군부독재에 항의하는 시위를 주도, 63년형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다.

이 외에도 인권변호사로 유명한 이란의 나스린 소투데, 쿠바 압제에 오랫동안 저항해 온 오스카 엘리아스 비스켓, 러시아 대표적 정치범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와 플라톤 레베데프, 바레인 인권운동가 압델잘릴 알신가스, 카자흐스탄 민주화운동을 이끄는 예브게니 조브티스 등의 인물들이 '제2의 류샤오보'로 꼽혔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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