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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인구 1970년 1442만명→ 2009년 31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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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인구 1970년 1442만명→ 2009년 311만명

입력
2010.12.1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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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년 동안 우리나라의 농가 인구가 8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와 가구원 수는 반토막 났으며, 이들의 교육부문 지출은 전국 평균의 5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농업통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수는 119만5,000가구로 248만3,000가구였던 1970년보다 51.9% 감소했다. 특히 호남(-57%)과 영남(-53.0%)의 농가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가수 수보다 더 줄어든 것은 농가 인구와 가구의 식구다. 70년 1,442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깝던(44%) 농가 인구는 2009년 전체 인구의 6.4% 수준인 311만7,000명으로 급감했다. 이는 무려 78.4%나 줄어든 수치다. 농가 가구당 가구원도 70년 5.8명에서 지난해 2.6명으로 감소했다.

15세 이상 농가 인구는 지난해 285만2,000명으로 20년전인 90년에 비해 46.1% 감소했다. 젊은 층의 이농현상과 농촌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30~40대 연령층의 인구 비중은 크게 감소한 반면, 70세 이상은 계속 늘어나 지난해 전체 농가 인구의 22.8%를 차지했다.

농가 인구의 감소는 이들이 경작하는 면적의 감소로도 이어졌다. 99년 189만9,000㏊에서 10년 뒤인 지난해에는 173만7,000㏊로 8.5%감소했다. 하지만 농가 가구수 감소 속도가 이를 앞질러 가구당 경지면적은 1.11㏊에서 1.45㏊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쌀 재배면적은 71년보다 22.3%가 감소했으나 생산량은 품종개량과 농업기계화 등으로 오히려 23%가 늘어났다.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46억달러로 80년(19억달러)에 비해 146.4% 증가했다. 반면, 수입액은 198억달러로 80년의 41억달러보다 387.9%가 늘어 농수산물 수입액이 수출액 상승폭보다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의 월평균 가계지출은 221만4,000원으로 전국 평균(278만3,000원)의 80% 수준이었지만, 가구원 수를 고려한 농가의 1인당 가계지출은 84만5,000원으로 전국 평균 가계지출(83만3,000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로는 가계 지출 가운데 소비지출이 166만8,000원으로 75.3%를 차지했다. 교육항목의 지출은 5만5,000원으로 전국 평균인 29만1,000원의 19%에 그쳤다. 이는 농가의 가구원 구성이 고령층 위주인 측면도 있으나, 상대적으로 자녀 교육에 대한 농가의 지출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농가는 의류ㆍ신발 소비지출도 4만6,000원을 기록해 전국 평균 13만2,000원에 한참 못 미쳤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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