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11일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폭행 공방을 벌인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강 의원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서면 입장 자료를 통해 “8일 예산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려는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 양손을 붙잡힌 상황에서 강 의원과 당직자들로부터 7차례 폭행 당해 얼굴 3곳에 상처가 나고 심한 멍이 들었다”며 “이후 강 의원을 한차례 가격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몸싸움을 최대한 자제하려 했다”며 “그러나 국회에서 정당한 의정 활동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의원들을 물리력으로 가로막는 불법행위가 벌어지고 이로 인해 예산안 처리가 지연돼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누군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하는 어떠한 불법행위도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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