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2일 "외환은행 인수자금의 25%를 내년초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지난달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51.02%를 4조6,888억원(주당 1만4,250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증자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김 회장은 이날 해외 투자자 모집을 위한 출장을 마치고 귀국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수자금의 50%는 내부유보금으로, 나머지 25%씩은 각각 채권발행과 주식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통주와 상환우선주 가운데 어느 형태로 발행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주가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해 발행주식 수를 (예상보다)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급적 조달비용을 줄여 경제적으로 투자자금을 유치하는데 역점을 뒀다"며 "조건이 맞다면 사모펀드(PEF)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달 말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제출받은 뒤, 내년 1월 20일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고 투자자를 공개할 계획"이라며 "모든 인수작업은 3월말을 넘기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