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등 대주주 주식 변동도 조사
SK그룹 계열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고 있는 국세청이 최태원 회장의 주식이동 사실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국세청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16일부터 SK텔레콤에 대해 세무조사를 시작했으며, 납품업체, 협력업체은 물론 SK그룹 계열사까지 세무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기업 탈세뿐 아니라 대주주들의 주식변동과 해외 불법자금 유출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대주주들의 주식 변동을 조사하는 만큼 그룹을 총괄하는 최 회장도 조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가 4, 5년 만에 한 번씩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이례적으로 법인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청 조사1국 뿐 아니라'국세청의 중앙수사부'로 불리며 기획조사나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4국도 일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아 왔다.
국세청 관계자는 "SK그룹 대주주들에 대한 주식변동사항이 조사에 포함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정기조사의 일환일 뿐 최 회장 개인을 따로 조사하거나, 새로운 의혹이 드러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SK측도 "SK텔레콤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 외에 별도로 진행되는 조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현동 국세청장은 최근 "대기업이나 대주주가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혜택 받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최소한의 나눔이자 사회·윤리적 책임"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국세청의 대기업 전면조사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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