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 고지를 눈 앞에 두고 미끄러졌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2.82포인트(0.14%) 내린 1,986.14로 마감했다. 오전 한 때 1,991.96까지 올라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며 2,000선 돌파 기대감을 키웠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며 기세가 꺾였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2.75포인트(0.54%) 오른 509.20에 마감했다. 현대차 3인방도 힘을 못썼다. 증시에서는 현대차가 4.07% 급락한 것을 비롯,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3.98%, 2.29% 내렸다. 외국인들이 대량으로 매물을 내놨기 때문. 삼성증권 윤필중 연구원은 "자동차주 펀더멘털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고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로 보인다"며 "단기 급락인 것 같으니 현대건설 인수 불확실성만 사라지면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4.40원 오른 1,143.80원에 마감했다. 중국의 기준 금리 이상 등 긴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채권 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가 3.96%로 전날과 같았고, 3년 만기 국고채는 0.03%포인트 하락한 3.14%를 기록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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