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ㆍ예술
▦토마토가 익어가는 계절 이준규 지음. 2편의 장시 등 13편이 수록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특히 100쪽 분량의 시 ‘문’은 언어의 집요한 반복과 변주를 통해 경계와 단절이 아닌, 통로이자 가능성으로서 문의 의미를 새롭게 탐구한다. 문학과지성사ㆍ576쪽ㆍ1만3,000원.
▦짧게, 카운터펀치 김명철 지음. 등단 4년 만의 첫 시집. 한낮의 공원, 거리, 전철 등 심상한 사건과 풍경에서 우리 삶의 불안과 고독을 드러내는 면면들을 섬세하고 다양한 감각으로 포착, 밀도 높고 응축된 언어로 표현했다. 창비ㆍ148쪽ㆍ7,000원.
▦권력과 영광 그레이엄 그린 지음. 뛰어난 상상력과 웅숭깊은 신학적 통찰력을 갖춘 영국 소설가의 대표작. 타락한 신부(神父)의 도피와 고뇌를 통해 정치와 신앙의 갈등, 신앙의 초월성에 대해 질문한다. 소설가 김연수씨가 번역했다. 열린책들ㆍ384쪽ㆍ9,800원.
▦무기를 내려놓으라! 베르타 폰 주트너 지음. 1905년 여성으로 첫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 작가의 반전소설. 19세기 후반 유럽을 배경으로 보통사람들이 전쟁에서 겪는 참상을 한 여성의 눈으로 철저히 묘사해 당시 발흥하던 군국주의의 위험성을 고발했다. 정지인 옮김. 뿌리와이파리ㆍ600쪽ㆍ1만8,000원.
▦초조한 도시 이영준 지음. 사진비평가인 저자가 사진과 글로 기록한 한국의 도시 풍경. 숨막히고 완고한 아파트 콘크리트 사이에서 뜻밖의 여백과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안그라픽스ㆍ272쪽ㆍ1만8,000원.
어린이ㆍ청소년
▦시리와 무시무시한 돼지 인형 띠나 노뽈라 글ㆍ메르비 린드만 그림. 해진 토끼인형을 고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배운다. 핀란드 그림책. 살미넨 따루 옮김. 책굽는가마ㆍ40쪽ㆍ9,800원.
▦상어 대 기차 크리스 바턴 글ㆍ탐 리히텐헬드 그림. 상어와 기차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상상의 세계를 논리적이고 유쾌하게 그린 그림책. 김영선 옮김. 미래아이ㆍ40쪽ㆍ9,000원.
▦엘리스 월드 선자은 지음. 뚱뚱해서 왕따를 자처하는 소녀가 사이버 세상에서 욕망을 펼친다는 내용의 청소년 소설. 그곳은 과연 낙원일까. 바람의아이들ㆍ268쪽ㆍ9,000원.
▦책나무 김성희 그림. 책에서 돋은 싹을 땅에 심자 책 열리는 나무가 자란다. 책 읽기의 즐거움을 나무의 사계절에 비유한 그림책. 글자는 전혀 없다. 느림보ㆍ36쪽ㆍ1만1,000원.
▦몽당 연필도 주소가 있다 신현득 지음. 노작가의 스물세 번째 동시집. 표제시 ‘내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 동민이 책상 위/ 동민이 필통 속’처럼 아이들의 소박한 생활을 세심하고 꾸밈없이 그렸다. 문학동네ㆍ120쪽ㆍ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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