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1라운드가 9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9일 오전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E조의 아스널(잉글랜드)은 FK 파르티잔(세르비아)5A~11 hk.co.kr을 3-1로 꺾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E조의 AS 로마(이탈리아)는 CFR 클뤼(루마니아)와 1-1로 비겨 조 2위를 지키며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F조에서는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가 일찌감치 조 1위를 확정한 첼시(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조 2위를 확정했다. 16강 토너먼트 대진은 17일 스위스 취리히의 UEFA 본부에서 결정된다. 같은 조에 속했던 팀간, 혹은 같은 리그 팀간의 대결을 배제한다는 전제 아래 각 조 1위와 2위가 추첨을 통해 맞붙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8강 진출을 다툰다.
조별리그 최대 이변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선전이다.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H조의 절대 강자로 예상됐던 아스널(잉글랜드)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A조의 토트넘은 '디펜딩 챔피언'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조 2위로 밀어냈다. 이 때문에 16강전에서 전통 명문 클럽 간의'빅뱅'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은 16강전에서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 살케 04(이상 독일) 가운데 한 팀과 격돌한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아스널의 대진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아스널의 간판 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22)와 바르셀로나의 얽힌 인연 때문이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지만 아스널에서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여름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는 파브레가스 영입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4월 '고향 팀'과의 2009~1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다리 골절의 중상을 당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예상 밖의 부진에 빠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레알 마드리드의 대진도 성사될 경우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인터 밀란은 지난 시즌 팀을 '트레블(정규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로 이끈 조제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후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팀
▲A조=1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ㆍ3승 2무 1패) 2위 인터 밀란(이탈리아ㆍ3승 1무 2패)▲B조=1위 살케 04(독일ㆍ4승 1무 1패) 2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ㆍ3승 1무 2패) ▲C조=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ㆍ4승 2무) 2위 발렌시아(스페인ㆍ3승 2무 1패) ▲D조=1위 FC 바르셀로나(스페인ㆍ4승 2무) 2위 FC 코펜하겐(덴마크ㆍ3승 1무 2패) ▲E조=1위 바이에른 뮌헨(독일ㆍ5승 1패) 2위 AS 로마(이탈리아ㆍ3승 1무 2패) ▲F조=1위 첼시(잉글랜드ㆍ5승 1패) 2위 마르세유(프랑스ㆍ4승 2패) ▲G조=1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ㆍ5승 1무) 2위 AC 밀란(이탈리아ㆍ2승 2무 2패) ▲H조=1위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ㆍ5승 1패) 2위=아스널(잉글랜드ㆍ4승 2패)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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