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9일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최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지만, 국내총생산(GDP)의 93.5%에 이르는 부실은행 지원비용 등의 재정부담을 반영한 것이라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피치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신용등급 하향은 은행 시스템 지원과 구조조정에 따른 추가 재정비용을 반영한 것”이라며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용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됐다. 단 기일 안에 추가 신용등급 하향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도 지난달 23일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두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아일랜드에 대한 불안심리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어서 이번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동요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포르투갈 스페인 등 재정위기에 처한 다른 유럽국가로의 위기감 확산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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