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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생이 교내서 칼부림 여학생 등 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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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생이 교내서 칼부림 여학생 등 5명 부상

입력
2010.12.0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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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의 한 중학생이 교내에서 흉기로 동급생 5명을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안양동안경찰서는 9일 A중학교 담과 야구부 숙소 사이 샛길에서 이 학교 3학년 남학생 4명과 여학생 1명을 흉기로 찌른 혐의(상해)로 같은 학교 3학년 K(15)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군은 이날 낮12시45분께 폭 1m 정도인 샛길을 걷다 피해 여학생 중 한 명과 어깨가 부딪히면서 시비가 붙었고, 몸싸움 도중 상의에서 흉기를 꺼내 배와 등, 팔 등을 찔렀다. 피해 학생 가운데 배를 찔린 2명은 중상을 당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명은 경상을 입어 입원 치료 중이다. K군은 동급생들을 찌른 뒤 교무실로 찾아가 범행사실을 알렸고, 교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내 후미진 곳이어서 교사들도 사전에 제지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K군은 인터넷을 통해 접을 수 있는 길이 10㎝ 정도인 흉기를 구입했다. K군은 경찰에서 "그냥 좋아서 구입한 뒤 갖고 다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학생과 피해학생들은 같은 학년이지만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며,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K군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안양=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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