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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포격은 南책임" 우리 민간단체에 문건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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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포격은 南책임" 우리 민간단체에 문건 발송

입력
2010.12.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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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평도 포격의 책임이 남측에 있다는 허위 주장을 담은 문건을 우리측 사회ㆍ종교 단체에 발송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북한의 이 같은 행위는 무력 도발의 책임을 모면하고 남남(南南)갈등을 조장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각각 6ㆍ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으로부터 지난 7일과 8일 연평도 포격 사건의 책임을 남측에 전가하는 내용의 문건을 팩스로 받아 통일부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문건에서 “군사훈련 등 남측의 도발로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했고, 남측이 6ㆍ15선언과 10ㆍ4선언을 부정해 남북관계를 파국에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또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한 운동을 (남측에서) 힘차게 벌여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은 지난 5월 천안함 사태의 북측 소행을 명시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에도 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등 9개 단체에 이메일, 팩스 등을 보내 남측 조작설을 주장했었다.

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서기국 상보를 통해 “연평도 포격 사건은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에 의해 면밀히 꾸며지고 의도적으로 감행된 또 하나의 엄중한 반공화국(반북) 군사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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